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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도 공동구매시대' 3.3㎡당 590만원에 내집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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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차암동 '스마일시티' 분양가 3.3㎡당 590만원 "아파트도 공동구매"

'아파트도 공동구매시대' 3.3㎡당 590만원에 내집마련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방식을 빌린 공급 방식을 택한 천안 차암동 지역주택조합 '스마일시티' 아파트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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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파트도 공동구매하는 시대가 열린다. 일정 수요만 몰리면 확정 분양가에 토지를 매입, 아파트를 건설하는 형식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2년전 시세 대비 약 30% 저렴한 수준으로 내 집 마련에 목마른 수요자들로부터 각광받을 전망이다.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아파트 공급= 천안 차암동 지역주택조합추진위원회는 25일 토지공급주체인 '천안 제3사이언스컴플렉스' 및 자금수탁관리회사인 동부증권과 1052가구 규모 스마일시티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스마일시티는 국내 최초 소셜커머스 아파트다. 공급예정가구의 50%인 526명 이상의 조합원만 모집하면 확정 분양가 3.3㎡당 590만원에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는 지하 1층, 지상 24층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기준 60㎡(구 24평형) 168가구, 74㎡(구 29평형) 264가구, 85㎡(구 33평형) 620가구 등으로 계획됐다.


천안 차암동은 공급 과잉으로 2년간 신규 공급 물량이 전무했다. 2년전 신규 분양물량의 분양가는 3.3㎡당 750~840만원 수준으로 이번 공급 물량보다 약 30% 가량 가격이 비쌌다.


◇ 2년전 분양가보다 30% 싼 이유는?= 이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토지비, 건축비 외 부수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싼 값에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의지로 뭉친 50여명의 추진위는 지역주택조합사업의 형식을 빌린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먼저 천안시와 민간의 합동 제3섹터 방식 SPC인 '천안 제3사이언스컴플렉스'가 소유하고 있는 천안 제3일반산업단지내 일반택지 1만6000여㎡에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을 세운다. 토지 소유자가 지자체인 만큼 토지 확보에 따른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이어 아파트 건립에 드는 분양가를 시공사와 협의해 책정한 뒤 확정분양가를 제시, 조합원을 모집한다. 조합원이 50% 이상 모이면 추진위는 조합을 설립한 뒤 토지대금을 약 80% 가량 완납하고 사업을 추진한다.


추진위는 지역조합아파트의 형식을 빌려 조합원을 모집해 토지 대금을 마련해 지급하고 사업을 진행한다. 이에 불필요하게 소요되는 시행사 수익, 토지금융비, 기타 부대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분양가가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시공사는 조합원 모집이라는 형식을 통해 분양 리스크를 피하면서도 기성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은 조합원의 자금을 전체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을 얻고 토지 원소유자에게 대금을 지급한다. 토지소유자는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1석 4조의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송의현 추진위 이사는 "조합원을 확보하면 자금을 지급한 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며 "해당 토지는 용도 자체가 일반 택지로, 인허가를 받는대도 시간 소모가 적어 분양가를 더욱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동부증권은 해당 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자금을 관리하며 한화건설은 이번주 중으로 시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문제는 '분양성'= 이 아파트의 조합원 모집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 추진위는 인근 두정동에 다음달께 주택전시관을 개관해 평면을 공개한다.


조합원 자격은 무주택 세대주 또는 60㎡ 이하 규모 주택 1채 소유한 세대주로 천안지역에 6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송 이사는 "천안 제 2,3,4 일반산업단지 및 외국인 전용단지 수요와 함께 삼성전자를 비롯한 260여개 기업에 근무하는 2만5000명의 배후수요가 조합원 모집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급 과잉으로 분양물량이 2년간 없었다는 점과 사상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분양성에 의문이 생긴다. 특히 스마일시티는 분양성이 담보되지 않을 경우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모든 사업의 출발은 조합원이 전체 모집가구의 50%가 모인다는 가정 하에서 진행된다. 추진위는 사전 조사를 통해 충분한 수요를 확인했다며 3월 한 달 간 조합원을 모집한다고 하나, 모이지 않을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송 이사는 "이번 사업은 총 4000가구 중 1000가구만 쪼개 진행한다"며 "현재 한국 갤럽 등의 조사를 통해 이번 분양 물량 외 2차 분양 물량까지도 진행할 수 있을 정도의 수요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미분양으로 2년간 공급물량이 없었으나 84㎡ 이하 중소형 물량은 현재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며 분양성에 대한 리스크는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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