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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후보 자격 없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2초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일리노이주 시카고 시장에 출마한 람 이매뉴얼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선거도 치르지 못하고 낙마할 위기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미국 현지시간) 일리노이주 항소 법원이 이날 이매뉴얼 시장 후보가 1년 동안 시카고에 거주해야만 시 공무원에 출마할 수 있는 시카고 법률을 위반했다며, 그의 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카고 선거관리위원회와 하급법원의 판결을 뒤집은 것으로, 이매뉴얼 측은 주 최고법원에 즉각 상고할 방침이다.


이매뉴얼 후보는 판결 후 기자회견에서 “최고법원의 빠른 판결을 촉구한다”면서 “결국에는 내가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카고 시민은 자신이 원하는 시장을 뽑을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매뉴얼 후보는 다음 달 22일 치러지는 시카고 시장선거 경쟁에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미국 중서부지역 유력지 시카고 트리뷴이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매뉴얼 후보의 지지율은 44%로, 2위 캐롤 모슬리 브라운 후보(21%)를 크게 앞질렀다.


이매뉴얼 후보는 후원금 모금에서도 다른 후보와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매뉴얼 후보는 영화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 등 지지자들로부터 무려 1180만달러를 모금했다. 반면 브라운 후보는 5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일리노이대의 딕 심슨 정치학 교수를 인용 “최고법원의 최종판결이 남았지만 이번 판결은 시카고 시장 선거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 시장인 리차드 M 데일리는 1989년 시카고 시장에 처음 당선된 후 6선에 성공하며 약 22년간 시장직을 맡아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대 지지세력인 시카고 사단의 맏형 격으로, 지난해 7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의 자리를 대신하기 위해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이었던 이매뉴얼이 시카고 시장에 출마하고, 대신 데일리 시장의 동생인 윌리엄 데일리 JP모건체이스 미 중서부지역 회장이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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