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사진)이 기술사업화를 통한 신수익사업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정 회장은 최근 산·학·관·연 전문가 70여명이 창립한 '기술사업화 글로벌 포럼'의 초대 의장에 취임했다. 향후 환경ㆍ건강 가전 사업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것이란 게 정 회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기술사업화'다.
기술사업화란 각 산업의 기술을 응용 개발해 사업화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지속성장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 분야를 넘어 다양한 산업기술을 응용해 상용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르면 올해 4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정 회장으로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사업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정 회장이 기술사업화 글로벌 포럼 초대 의장에 취임한 후 "각 사업분야의 다양한 기술들을 응용해 이를 새로운 제품 개발에 연결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정수기를 비롯한 소형 생활가전 시장에 대기업들이 속속 진출하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도 정 회장의 기술중시경영전략에 자극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연간 매출액의 7%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업계 최초 얼음정수기, 폭포청정기 등 다양한 신기술 제품들을 선보였다. 그는 평소에도 "먹는 물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서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아낌없는 투자를 해왔다.
하지만 우수한 기술력과 과감한 R&D, 그리고 꾸준한 해외 진출에도 불구하고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조차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에 대한 우수성은 소비자들한테 높게 평가받고 있지만 진정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셈이다.
정 회장은 올 초 임직원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제2의 도약을 위해 달려가자"고 말한 바 있다. 그 역시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해외 시장 확대의 일환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본격적인 기술사업화를 통해 신수익사업 모델을 개발하려는 것도 진정한 일류 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정 회장의 도전이다.
청호나이스는 제2 도약을 통해 올해 매출 50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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