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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금미 305호는 아직도 피랍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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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10월 해적에게 납치된 또 다른 선박 금미305호(214t) 선원들의 신변 안전과 협상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23일 "군사작전 원칙을 고수하는 프랑스도 해적진압작전의 여파가 다른 인질로 번지지는 않았다"며 "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이 금미호 선원들의 신변에 특별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지 않지만 혹시 모를 사태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41t급 통발어선인 금미305호는 지난해 10월 인도양 부근 케냐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납치됐다. 이 배에는 납치 당시 선장 김모(54)씨와 기관장 김모(67)씨, 중국인 선원 2명, 케냐인 39명이 승선하고 있었다.


금미305호는 피랍 된 뒤 해적들의 본거지를 떠나 소말리아 연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동했으며 지난달 27일 선장 김모씨가 케냐의 선박 대리점 관계자에게 연락해 선원들의 안전이 최초로 확인됐다.

현재는 진전된 상황이 없으며 해적들과의 석방 교섭도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미305호의 위치를 파악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금미305호에는 선장이자 선사인 금미수산 대표 김씨가 타고 있어 해적들이 요구사항을 전달해오더라도 석방 협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금미호가 해적들의 모선(母船)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해적들이 해적선을 어선으로 위장하기 위해 금미호를 타고 공격 대상 선박에 접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달 14일에는 영국군함 노섬버랜드(Northumberland)소속 헬리콥터가 해적 본거지 근해를 정찰하다가 금미호 갑판에 무기류와 고속보트가 실려 있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


2006년 4월 동원호 피랍 이후 지금까지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의 우리 선원 피랍 사건은 모두 7차례 발생했으며 피랍된 선박들은 대부분 원양어선이나 대형 화물선, 유조선 등이었고 영세업체가 운영하는 통발어선이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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