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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구출방법 못찾는 금미 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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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구출방법 못찾는 금미 30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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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성공하면서 소말리아 해적들에 의해 억류중인 금미305호 선원들도 구해야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복수의 정부관계자들은 26일 "김황식총리가 전날 국무회의에서 강조했듯이 정부에서는 소말리아 해적과의 관계를 협상불가라는 원칙을 세우고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현재 고려중인 금미 305호 선원구출 방안은 ▲생포된 해적과 맞교환 ▲군사작전 ▲외교적 접근 ▲협상금 지불 등이다. 하지만 어느 방법도 해결방안으로 선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생포된 해적과의 맞교환은 지난 24일 김관진장관이 "금미호를 납치한 해적과 이번 해적들의 소속을 비교한뒤 맞교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나섰지만 국내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최종방침을 결정지었다.

정부가 맞교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내린 것은 협상의 주체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이다. 현재 소말리아는 지난 1991년 독재정권 축출 이후 내전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무정부상태다. 연방정부와 지방정부외에 나머지 지역은 군벌들이 장악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납치된 후 현재 금미 305호는 해적들의 본거지로 알려진 하라데레항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작전을 펼치기에는 너무 깊숙히 들어가 있다. 특히 금미305호는 선원들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원들이 배와 함께 모처로 옮겨졌는지, 선원들과 배를 분리해 분산 수용하고 있는지 아직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군사작전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금미 305호에는 한국인 선장과 기관사를 비롯 한국인 2명과 케냐인 등 43명이 억류되어 있다.


외교적인 접근도 쉽지 않다. 선박 자체도 임시국적인 케냐국적이기 때문에 우리정부가 외교적인 접근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또 금미 305호는 현재 어업허가를 반납한 상태다.


현재 소말리아해적들은 금미 305호선원들의 몸값으로 당초 요구했던 600만달러의 몸값을 파산직전의 회사 사정 등을 감안해 60만달러까지 낮춘 상태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불할 수 있는 조건이 안된다.


금미수산 대표였던 김대근 선장은 지난 2005년 11월 아프리카 어장 개척을 위해 케냐로 떠났으나 선박 고장이 잇따르고 사업확장에 실패하면서 지난 2007년 회사가 최종부도가 났다. 금미 305호도 1억 5000만원가량 담보가 잡힌 상태다. 이에 김선장은 선원월급을 지급할 형편이 안돼 지난해부터 직접 배를 몰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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