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일간지 설문조사 결과 49% 응답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탈리아 국민의 약 절반 정도가 성추문에 휩싸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탈리아 유력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ISPO에 의뢰해 지난 19일과 20일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표본오차 ±3.5%)에서 49%가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사임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였다.
베를루스코니는 10대 나이트클럽 댄서 카리마 엘 마루그(일명 루비)가 미성년자이던 지난해 2월부터 5월 사이 성매매를 한 혐의를 비롯해 여러 명의 매춘 여성과 잠자리를 같이 한 혐의로 밀라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매춘은 불법이 아니지만, 18세 이하 미성년자와의 성매매는 3년 징역형에 해당하는 범죄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은 베를루스코니의 총리직 사임을 촉구하는 1000만 명 서명운동에 착수하는 등 압박의 강도를 높일 방침이다.
민주당은 서명운동 착수에 즈음한 공개서한에서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전 세계인의 앞에서 국가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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