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초심으로 돌아간 MBC ‘무한도전’이 4주 연속 시청률을 상승시키며 동시간은 물론 토요일 예능프로그램 1위를 탈환했다.
23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송된 '무한도전'는 18.9%(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분 18.4%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한 수치.
‘무한도전’은 지난해 12월 25일 13.5%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1일(15.8%), 8일(17.8%), 15일(18.4%), 22일(18.9%)까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끝에 토요일 예능 1위 탈환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무한도전’은 지난해 6월 26일과 7월 4일 월드컵 효과로 토요일 예능 1위를 탈환한 것에 이어 무려 205일(6개월 20일)만에 재탈환한 것이라서 그 의미가 깊다.
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재활의학과 의사 김동환씨와 서로 일일 인생 체험에 나섰다. 특히 김동환씨는 박명수를 대신해 '무한도전'의 과거 포맷을 재현한 '무한도전 클래식 일일 체험'과 함께 했다.
'무한도전 클래식 일일 체험코스'는 '일일 박명수'를 위해 제작진이 준비한 코너. 김동환씨가 직접 과거 '무한도전' 멤버들이 도전했던 추억의 미션들을 희망했던 데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씨는 '퀴즈의 달인-아하' '무모한 도전' 등 '무한도전'의 과거 포맷을 통해 능글맞은 박명수 연기를 펼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무한도전 클래식'은 과거 '무한도전'에 대한 향수와 즐거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방송에서 김동환씨와 '퀴즈의 달인-아하'를 펼쳤던 무한도전 멤버들은 이번에는 '무모한 도전' 시절 당시 미션을 수행했다. '움직이는 버스에서 균형 잡기' 미션과 더불어 흰 타이즈와 어그 부츠 등 의상은 물론 당시 심판까지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에 노홍철은 "정말 재미없는 아이템이었다. 그땐 신인이라 무작정했다. 내가 지금 정도 경험만 있었어도 제작진에 솔직하게 말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당시 무한도전 멤버가 아니었던 정준하는 "그때는 시청자 입장이었다. 저 자리에 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절규해 웃음을 줬다.
특히 유재석은 '무모한 도전' 특유의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OOO는 에이스가 아니었다!"라는 멘트를 하며 폭소를 자아냈다.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등은 시청률은 낮았지만 꾸밈없고 솔직한 웃음, 조금은 엉뚱한 게임과 독특한 캐릭터로 나름의 마니아층을 형성했었다.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폭발적이었다. 특히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무한도전 클래식'에 대한 반가움을 표했다. 이들은 "무한도전 클래식이라 식상할 줄 알았는데 정말 재밌다" "무모한 도전 느낌도 나고 좋았다" "초창기 미션을 다시 보니 반가웠다" "마치 고전게임을 오랜만에 하는 듯 재미가 넘쳤다"이라는 등 호평을 내놓았다.
나아가 몇몇 시청자는 "무모한 도전 포맷으로 한 달만 방송해주면 안되냐"며 열광하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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