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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산물가격 상승이 물가지수 급등 원인”<삼성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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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는 생활물가안정...중장기적으로는 애그플레이션에 대응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물가안정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공공요금 동결 등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수산물가격 상승에 따른 대응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보고서 ‘최근 물가불안의 원인과 대응책’을 통해 최근 물가급등세의 원인은 기후변화에 따른 세계적 작황부진, 신흥국들의 수요증가, 바이오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주요농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등 주요 원자재 수입국들의 원자재 확보경쟁과 글로벌 유동성으로 인한 투기수요 증가로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영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수입물가지수 등 주요물가지수가 모두 상승세”라며 “국제원자재 가격상승이 국내 수입물가 상승과 생산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이후 신흥국 중심으로 빠른 경제회복을 보이면서 원자재 확보 경쟁이 심화돼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라는 것. 정 연구원은 “두바이유 가격은 2009년 12월 배럴당 38.9달러에 불과했지만 올해 1월14일 기준으로 배럴당 93.2달러까지 상승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상기후와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세계적인 작황부진이 심화했다. 또 원유 대체제로 바이오에너지가 주목받으면서 농수산물 수요가 증가했고 대두, 밀, 옥수수,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작년 하반기 들어 강세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물가안정 대응책은 단기적, 중장기적 대책으로 나눠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물가상승이 해외발 공급요인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정책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며 “공공요금 동결, 전원세 및 농산물가격 안정, 교육비 인상억제 등 생활물가 중심의 미시적 가격관리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곡물가격이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책이 시급하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농산물은 공급측면에서의 불확실성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크다”며 “기후변화, 병충해 등 외부 위험을 최소화 하고 농업재해보험의 보장성을 넓혀 수급예측기능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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