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상품 신전략] 첨단기술로 에너지 '0' 도전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 경기도 남양주 퇴뫼산 자락에 위치한 '신(新)별내 퇴계원 어울림'은 자연 테마형 아파트로 지어진다. 퇴뫼산과 왕숙천 조망이 가능한 입지 여건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자연 지형을 이용한 데크형 설계로 지상 주차장을 최소화해 단지 전체가 공원같은 느낌이 든다. 실내 평면은 최대 5베이(bay) 및 3면 개방형으로 설계해 쾌적함과 개방감을 극대화시켰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 지정한 에너지효율 2등급 예비 인증과 친환경 건축물 우수 등급 예비 인증을 받아 30% 정도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볼 수도 있도록 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남더힐. 다음달 입주 예정인 이 곳엔 소형 열병합 발전, 지열시스템, 태양광 발전 시스템, 자연채광 시스템 등의 각종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접목돼 있다. 단지 내 부대시설의 에너지원은 지하 150m 깊이까지 파이프를 연결해 열을 교환하는 지열 시스템을 통해 공급된다. 자연채광 시스템은 반사거울을 통해 빛을 한 곳으로 모아 원하는 공간에 자연광을 유입시키는 시스템으로 지하 공간과 단지 내 그림자가 지는 곳까지 자연광을 전달해 밝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금호건설이 표방하는 미래 주거단지의 대표적인 청사진인 셈이다.
금호산업 건설부문(금호건설)이 변했다. 단순히 고급 아파트가 아닌 외관이나 조경, 커뮤니티, 에너지절감 기술 등 특정 분야에 이색 설계나 디자인, 기술 등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짓기만 하면 팔린다'는 주택시장의 고착화된 관행이 깨진 게 계기가 됐다.
달라진 금호건설이 올해 주목하는 주택 신상품은 '쁘띠메종'이다. '작다, 사랑스럽다'는 '쁘띠'와 '집'이라는 뜻의 '메종'을 조합한 1~2인 가구의 소형주택 브랜드로, 지난해 상품 등록을 마치고 현재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지를 모색 중이다. 금호건설은 쁘띠메종에 30여개의 GD(굿디자인)마크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에서 선정 받은 인증 아이템을 적극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쁘띠메종을 작지만 강한 소형주택으로 만들겠다는 게 금호건설의 복안이다.
그린홈 주택도 주택사업 재도약을 위해 차별화로 내세우는 전략이다. 이미 그린홈 시장에 뛰어든 다른 건설사를 따라잡기 위해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를 통해 집중적으로 그린 홈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디자인 기술력과 연계, 차별화된 그린 홈 개발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에너지절감 50% 기준을 제시하고 2018년까지는 에너지 절감 100%를 달성한 제로(0)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게 금호건설의 목표다.
기옥 사장은 "디자인과 그린홈 기술로 차별화 시킨 주택 상품을 주축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소형 주택 등 신규 사업을 통한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통해 주택시장의 불황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분양의 첫 시작은 옥수동 어울림이다. 옥수동 어울림은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지하철 3호선 옥수역이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호건설은 옥수동 어울림을 시작으로 올해 안양 호계동, 돈암동 등에 3954가구(조합 및 일반분양, 임대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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