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전 달에 반짝 상승했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전환비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계속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두달 연속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20일 고용노동부의 11월 말 기준 '사업체 기간제 근로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된 근속 1년6개월 이상인 기간제 근로자 6141명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비율은 23.4%로 전달(25.2%)에 비해 1.8%포인트 줄었다.
정규직 전환률은 5월부터 3개월간 상승세를 이어오다 8월 26.4%로 소폭 하락했다. 9월에는 19.2%로 4월 이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떨어졌지만 10월에 두 달 만에 상승했다가 11월에 23.4%로 하락했다.
반면 계속 고용된 기간제 근로자 비율은 27.9%로 전달(28.5%)에 비해 0.6% 포인트 줄었다.
계속 고용률은 4월 55.4%를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이어오다 9월에 17% 포인트 올랐지만 10월에는 28.5%로 전달(40.0%)에 비해 11.5%포인트 하락했다. 연이어 11월에는 27.9%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계약종료자 비율은 47.6%로 전달(45%)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체는 계약종료 비율(50.0%)이 높은 반면, 5∼299인 사업체는 계속 고용 비율(32.5%)이 높았다.
업종별로 계약종료 비율은 사업개인공공기타(55.6%) 순으로 높았고, 정규직 전환 비율은 전기운수통신금융(55.2%) 순으로 높았다.
이밖에 계속 고용하는 비율은 건설업(64.4%)에서 높게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시된 기간제 근로자 조사는 전년과 비교할 자료가 없어 원인분석이 어렵지만 11월 경우 퇴직금 정산에 앞서 인사 정리를 하는 사업주가 늘면서 계속 고용률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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