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글로벌 기업의 한국 증시 상장을 유도해 2020년까지 세계 5위권 거래소로 위상을 확보하겠다."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신년 간담회를 개최해 "올해는 거래소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글로벌 100대 기업을 한국거래소에 상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한국증시는 남북갈등과 유럽재정문제 등 굵직한 위기 속에서도 큰 폭으로 성장해 코스피 2000돌파, 시가총액 1조 달러 등의 기록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Change My Self, Change KRX'를 슬로건으로 적극적으로 해외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내 상장하는 외국기업의 국가를 다변화 하고 글로벌 100위권 기업의 상장 유치에 더욱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해외 우량기업을 유치해 국내 거래소에 투자하는 투자가들에게 더욱 양질의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김 이사장은 "비상장 업체들은 원주 형태로 국내에 들어오겠지만 보통은 해외 증시에 상장돼 건전성을 입증받은 업체가 2차 상장형태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설명에 나선 최홍식 상무는 "현재 한국 기업들이 투자한 해외 광물업체가 국내 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기업의 국내 상장이 가시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시장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도다짐했다. 우회상장 관리강화 및 실질심사 제도를 정착하고 부실기업 투자에 대한 사전 경고기능을 강화해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의도이다.
모바일 거래가 활성화되는 만큼 스마트폰용 공시 시스템도 개발돼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스마트폰에서도 공시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해오던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공헌활동 역시 지속 될 전망이다. 김 이사장은 "코스닥 상장 희망 중소기업에 대한 교육과 컨설팅을 지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향후에는 'KRX행복재단'을 설립해 사회 공헌활동을 국내외에서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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