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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표채 거래량 '개설 후 최고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6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지난해 거래소 국채전문유통시장 지표거래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전문유통시장은 국채시장의 투명성·효율성을 높이고 지표채권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1999년 3월 거래소에 개설된 전자거래시장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채전문유통시장의 지표종목 거래량은 312조3000억원. 이는 직전해인 2009년 225조2000억원보다 38.7% 증가한 수치다. 시장개설 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종목별로는 10년·20년 등 장기물의 거래량이 각각 147%, 251% 늘어, 3년(33%)·5년(7%)물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고채전문딜러(PD)의 딜링기능 강화로 지표채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경쟁거래 비중(거래량 기준)은 87%로 2009년 17.9%에 비해 69.1%포인트 증가했다. 경쟁거래비중이 점차 증가해 장내거래가 상대매매 거래방식에서 탈피, 실질적 경쟁거래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가 스프레드의 경우 의무 호가스프레드의 단계적 축소로 시장호가 스프레드가 지속적으로 줄어 2009년에 비해 평균 72.2%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3년물은 4.1원(68.3%), 5년물은 9.6원(75.6%), 10년물은 17.2원(70.2%), 20년물은 55.4원(74.8%) 줄어, 5년 이상 중·장기물의 호가스프레드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표채 거래증가, 경쟁거래 증가, 호가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지표금리 제공 기능과 시장효율성이 제고되고 있다"며 "특히 10년·20년물의 거래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장기물에 대한 지표금리 제공 기능이 보다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표종목= 국고채 시장 참가자들에게 기준금리를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채권이다. 각 만기물별(3·5·10·20년)로 가장 최근에 발행된 종목을 말한다.


☞국고채전문딜러(PD)= 발행시장에서 국고채 인수 등에 관해 직접 참여할 권리를 갖는 대신 유통시장에서 시장조성의무를 수행하는 증권회사 및 은행.


☞호가스프레드= 최우선매도호가와 최우선매수호가의 가격차이. 클수록(작을수록) 매매에 따르는 암묵적 비용(implicit cost)이 증가(감소)함을 나타낸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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