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부동산 경기 회복에 대한 조심스런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골든브릿지운용의 부동산펀드들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률 악화에 허덕이던 국내 부동산펀드들이 최근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선 반면, 이 회사의 관련 펀드는 투자금 회수조차 어려워진 상황이다.
1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부동산 관련 펀드들은 -20%를 훌쩍 넘긴 손실폭을 좁히지 못했을 뿐 아니라 투자금 회수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에 놓였다.
지난 2005년 설정돼 141억원 규모로 운용중인 '골든브릿지Wm경매부동산 1'은 연 수익률 -26.98%로 국내에 설정된 부동산펀드 가운데 최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3개월 성적은 -29.94%로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이 펀드는 대전 중구 은행동 뱅시빌딩과 서울 구로구 오류동 광장타워 등 빌딩에 투자하고 있지만 매각이 지연되고 있어 수익률 회복은 요원하다.
연 -23.07%의 성적을 기록중인 '골든브릿지특별자산투자신탁8호'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5년6월에 설정돼 65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이 펀드는 경기도 의정부 장암동 롯데건설 '캐슬스파월드' 개발사업의 부동산개발회사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경남은행이 대출한 대출채권을 편입하고 있다.
2006년7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이 개발사업은 2008년1월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을 시작했으나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손실폭을 키우게 됐다. 특히 지난해 1월 시행사의 대주주가 미라클홀딩스에서 라크루즈로 변경되는 등 부침을 겪고 같은 해 6월9일 이익분배금 지급일에는 예정된 6개월치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1개월치만 지급하기도 했다. 대주주 라쿠르즈 측에서는 운영 및 분양을 통해 이자 등을 지급하려 했지만 롯데건설의 반대로 이마저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24일 만기가 도래, 골든브릿지운용은 열흘 전인 14일 만기 연장을 의결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열 것을 공지했지만 참석자가 적어 총회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회사측은 오는 31일 수익자 총회를 다시 개최한다는 방침이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회사 관계자는 "수익자 총회를 열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리조트를 개장해 운영하면서 분양ㆍ시장매각의 방법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과 경ㆍ공매 등의 방법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법을 의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타 부동산 펀드들은 시장 회복에 힘입어 수익률 제고에 나서고 있다. 부적정 운용으로 금감원으로 부터 KB자산운용이 기관경고를 받았던 'KB웰리안부동산 8'의 경우 연 수익률이 8.58%로 회복중이며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2'가 8.23%, '칸서스사할린부동산 1'이 8.02%를 기록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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