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주 잇단 신고가 경신 수익률 고공행진
1주일간 130억 순유입..순자산 6조 넘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순자산 6조원을 넘어서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그룹주 펀드가 관련 종목의 신고가 행진에 신바람이 났다. 이달 들어 주요 종목들이 줄줄이 신고가를 터치하면서 수익률 제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주펀드의 설정액은 지난 14일 5조6442억원, 순자산은 6조6304억원을 기록해 순자산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65조2908억원)의 10% 수준으로 성장했다. 중국(홍콩H)펀드(13조5858억원)와 브릭스 펀드(7조4158억원)를 제외하고 국내외 펀드군 가운데 가장 큰 규모.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는 비교대상이 없는 '공룡 펀드'로 자리매김 했다.
눈에 띄는 것은 몸집 뿐 만이 아니다. 이 펀드는 연 수익률 29.40%, 2년 99.63%, 3년 59.56%의 성적을 기록하며 전 구간별 수익률 상위펀드로 꼽힌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의 경우 연 37.27%의 수익률로 관련 펀드군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으며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이 32.96%,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모)'가 32.11%로 수익률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증시 강세장을 진두지휘한 대형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삼성그룹주펀드의 수익률도 주춤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관련 종목은 지난 17일을 기준으로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며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은 9만9400원, 삼성중공업은 장중 4만525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들 종목은 지난 1달간에만 각각 21%, 15% 급등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은 20만3500원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10∼20% 수준의 최대 보유 종목으로 투자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마의 100만원대'를 돌파, 반등 폭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시장지배력 등 경쟁력을 재확인,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에서다.
최근 현대증권은 "D램 및 LCD 업황 개선과 모바일 기기 경쟁력을 강화 등 호재가 맞물려 삼성전자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면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업계의 구조조정 가능성이 재부각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신뢰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면서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115만원으로 높였다.
삼성그룹주펀드는 장기적인 수익률 상승세와 긍정적인 시장전망에 힘입어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일찍 몸집 키우기에 나선 상태다.
펀드 시장 전체의 분위기는 국내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순유입 전환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주 (1월6일∼12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2794억원이 순유출되며 6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그 규모는 같은 기간 내 최소규모 환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익률 강세로 차익실현성 환매가 몰렸던 삼성그룹주펀드는 지난 1주일 동안 130억원 순유입으로 돌아서는 등 투자자들이 눈에 띄는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