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걸그룹 카라 멤버들이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소속사 DSP미디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또 하나의 한류 축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라 멤버 한승연과 정니콜, 구하라, 강지영은 19일 법무법인 랜드마크를 통해 "카라가 현 소속사인 DSP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에 대해 통보하고, DSP는 바로 매니지니먼트 업무를 중단하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팬들은 충격에 빠진 상황. 특히 일본 내에서 탄탄히 입지를 굳혀가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그 여파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카라는 지난 5일 일본 도쿄의 뉴오타니 호텔에서 일본 레코드 협회 주최로 열린 제 25회 일본 골드디스크대상 시상식에서 '뉴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올해의 신인상)' 과 '더 베스트 3 뉴 아티스트'의 팝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한류 바람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일본에서 발매한 첫 정규 앨범 '걸즈토크'가 오리콘 랭킹 데일리 차트 2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카라가 첫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 드라마 'KARA의 이중생활(원제 URAKARA)'가 심야 시간대 방송임에도 불구하고 4.3%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같이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던 카라였기에 이번 소식은 더욱 충격이 크다.
특히 동방신기의 전례로 비춰봤을 때 이같은 카라의 행보는 또 하나의 한류가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뿐만 아니라 동방신기처럼 멤버간 균열을 보이며 일부 멤버들이 소속사에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한 것 역시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박규리를 제외한 카라의 4인 멤버들은 이날 계약 해지 이유에 대해 "소속사가 지위를 악용해 멤버들이 원하지 않는 연예활동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와 인격모독, 멤버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맺는 각종 무단 계약 등 이로 인해 멤버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헛되게 되어 좌절감의 상태가 매우 심각해 더 이상 소속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고 판단, 전속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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