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8일 상승여력과 거래대금증가 등을 고려해 증권업종 톱픽을 키움증권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3분기 이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인 가운데 최근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자산관리 및 랩 상품 판매에 두각을 보인 증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탓에 상승여력 면에서 더 높다"면서 "또한 1월 들어 급증한 거래대금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을 상회한 증권사는 키움증권과 현대증권으로 예상된다"면서 "키움증권은 11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의 지수변동성 확대로 약 50억원의 운용손실을 입었지만, 3분기 거래대금이 우리 전망치를 상회하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대증권은 하이닉스와의 구상권 소송 1심 승소로 1607억원을 회수한 데 따른 일회성 이익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로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을 꼽았다.
그는 "보유 채권 규모가 크다는 공통점을 안은 이 회사들은 10월과 달리 12월에는 금리가 상승 한 탓에 채권운용손실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면서 "모회사의 12월 결산과 맞추기 위한 차원의 일회성 판관비 부담도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투자증권은 인수자금 1500억원(225만주를 주당 6만6940원에 인수)을 들인 한전KPS 지분 블록딜 실패로 12월말까지 약 320억원의 운용손실까지 반영돼 있다"면서 "이들 회사들은 최근 채권금리 상승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운용채권의 듀레이션을 크게 축소시켜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마이너스 실질예금금리 상황에서 채권가격의 상승과 대출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제한된다면 국내 기관투자자와 가계의 위험자산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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