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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정전, 단지내 기업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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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8분부터 31분까지 23분간 전기 공급 중단
GS칼텍스, 삼남석유화학 등 단지내 기업 공장 멈춰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내에 정전사고로 인해 공단 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했다.


산단내 기업에 따르면 정전은 17일 오후 4시8분께 발생해 4시31분쯤에 전기가 다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 삼남석유화학 등 석유화학 업계들은 오후 6시까지 재가동 하지 못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중이다.

여수산단 내에 정제공장과 합성수지 공장 등을 가동하고 있는 GS칼텍스는 정전이 되면서 대부분의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정전으로 인해 공장의 가동이 대부분 중단됐고, 2공장의 일부 설비만 가동이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화학 산업의 특성상 파이프 내부에서 굳어버린 물질들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 복구는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현재 모든 임직원들이 투입돼 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정확한 복구 시점을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복구가 이뤄지고, 정상가동 돼야 피해 규모를 집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과 금호피앤비, 금호폴리켐 등도 일부 공장에서 피해가 발생해 현재 복구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피해가 큰 것으로 알려진 삼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정전이 되면서 모든 공장의 가동이 멎었다"며 “전기는 들어왔지만 가동은 중단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재가동을 위한 점검을 진행중”이라며 “피해규모도 파악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한화케미칼도 PVC공장이 피해를 입어 가동에 향후 10시간 정도의 복구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 산단에서 기초유분과 합성수지 등의 공장 설비를 가동하고 있는 LG화학은 피해가 다소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관계자는 “스팀이용을 위해 자체 가동하는 발전소가 두 개 있다”며 “자체 발전설비를 통한 전력 공급으로 피해를 최소화시켰고, 현재 피해상황을 집계중”이라고 전했다.


정전사고는 한국남동발전의 여수화력발전소에서 변전소로 전기가 옮겨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사고 경위는 확인중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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