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금주 중국 현지 방문.. 파트너십 강화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사진)이 이번 주 중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지난주 울산 공장을 방문한데 이은 중국행이다. 지난해 3월 분리경영을 시작한 이후 1년여 만에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해외 현장까지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
10일 금호석유화학 관계자에 따르면 박 회장은 이번 주 중국 출장을 통해 상해금호일려소료유한공사, 금호석유화학상해무역유한공사 등 현지 합작사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중국 현지의 판매 법인을 방문하고, 중국국영화학 회사인 시노켐(Sinorgchem) 등 고객사들도 찾아 중국 현지의 파트너십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귀국 후 이달 말에는 여수와 부산의 생산현장을 찾아 직원들의 애로사항도 직접 챙길 예정이다. 지난주 울산의 고무공장과 수지공장에 이어 국내 생산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다.
또 오는 4월에는 의장직을 맡고 있는 세계합성고무협회(IISRP)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나선다.
박찬구 회장의 움직임을 두고 업계에서는 박 회장이 경영에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9년 경영문제와 더불어 형인 박삼구 회장과의 갈등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3월 15일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
복귀이후 박 회장은 금호석유화학, 금호피앤비화학, 금호폴리켐 등 6개 화학계열사만 분리해 경영을 맡았고, 화학사업에만 집중하는 전문경영으로 실적회복을 이끌어왔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의 관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금호석유화학의 주가가 1년 전에 비해 5배 이상 상승했다"며 "천연고무 가격상승,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 등 외부 환경 도움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적회복을 발판으로 박찬구 회장은 지난 3일 '비전2020'이라는 경영 목표도 발표했다.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6개 화학계열사가 2020년까지 매출액 20조, 세계 1등 상품 20개를 달성해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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