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게임 업계의 뜨거운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9일 글로벌 게임 기업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이 출시된 데 이어 지난 11일 NHN(대표 김상헌) 한게임이 서비스하는 '테라'가 공개되는 등 대작 MMORPG들이 줄줄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MMORPG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던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아이온'도 대규모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초부터 MMORPG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MMORPG 장르는 1만 명 이상의 사용자들이 동시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는 장르로 꼽힌다.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3분기까지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MMORPG 3종을 통해 총 424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은 MMORPG 장르의 수익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올해 MMORPG 장르에서 경쟁의 불을 댕긴 것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대격변'이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전 세계적으로 47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사상 최대 1개월 PC 게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출시 하루 만에 33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두 번째 확장팩인 리치 왕의 분노가 세운 판매 기록을 경신, 역대 가장 빨리 판매된 PC 게임으로 등극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으로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테라'가 서비스 1주일 만에 PC방 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게임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PC방 게임 조사업체 게임트릭스 집계 순위 1위에 등극했다. '테라'는 평균 점유율 14.96%를 기록, 14.88%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NHN 한게임을 통해 정식서비스에 들어간 '테라'는 서비스 첫 날 동시 접속자 16만 명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했으며 지난 주말인 15일과 16일에는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게임은 4년의 개발 기간과 4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이지만, 현재 흐름대로 성공적인 상용화 서비스를 이어가면 연내 개발비 회수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미 '테라'는 유럽과 북미에 사전 수출됐고 중국, 러시아, 대만 등에도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103주 동안 1위를 지켜오던 '아이온'도 사용자 수성을 위한 업데이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은 '테라' 공개 후 사용자 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다시 회복해 전체 MMORPG 사용자는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 엔씨소프트 MMORPG 장르의 동시 접속자 수의 합은 테라 공개서비스 후 4%까지 줄었었으나 최근 다시 상승해 16일에는 9일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테라 서비스 당일인 11일과 비교할 때 16일 엔씨소프트 MMORPG 빅3의 동시 접속자 수의 합은 5% 가량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업데이트도 오는 26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공개 서비스 이후 처음으로 그래픽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엔씨소프트 아이온 김형준 실장은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사용자들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해 게임 속 세심한 부분까지 적용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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