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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로또'보금자리 본청약.."90세 노모 덕분에 내 집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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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사전예약 당첨자 본청약 접수 시작
20~26일 특별공급, 27~31일 일반공급 신청 받아
'로또 보금자리'로 관심 클 듯


[현장]'로또'보금자리 본청약.."90세 노모 덕분에 내 집 마련" 강남 보금자리 시범지구 본청약이 17일부터 시작됐다. 사진은 17일 사전예약 당첨자들이 서울 자곡동 LH 보금자리 홍보관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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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로또 보금자리'로 불린 서울 강남 및 서초지구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이 17일 오전9시부터 시작됐다.


이번 본청약은 서울 강남(A2블록) 및 서초(A2블록)의 658가구로 1994가구 중 사전예약분으로 최종 확정된 1336가구를 뺀 나머지 물량이다.

분양가는 평균 강남 세곡이 3.3㎡당 924만~995만원, 서초 우면은 964만~1056만원이다. 사전예약 때 추정분양가인 1030만~1150만원보다 6~13% 낮아져 가격경쟁력이 더욱 높아졌다.


이번 접수는 17일 사전예약 당첨자의 본청약 접수로 시작됐으며 인터넷 접수가 병행돼 현장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다.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50~60대 고령층과 일찍 접수를 마치고 가게를 열려는 자영업 종사자 등이 일찍 집을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핫팩을 문지르며 꼼꼼히 책자를 살펴보던 주부 손씨(여·68)는 "20년 동안 3만~5만원씩 꾸준히 넣었는데 아들 권유로 청약해 당첨됐다"며 "사실 지금 사는 임대아파트로 족해 돈으로 찾아 써도 되지만 전매제한이 풀리는 10년 있다가 팔면 자식들에게 재산이 될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현장접수가 이뤄지는 LH 보금자리 홍보관 근처 수서동 임대아파트에 2002년부터 살고 있다.


사전예약에서 강남 세곡지구에 당첨된 문정동 고씨(남·44)는 "시골 땅 내놓고 지금 사는 주택의 전세 빼고 절반 정도는 대출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아이가 중1인데 5년 거주하면 아이들도 다 크고 이후엔 시골로 내려가고 싶다"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고씨는 현 정부 임기 말이 되면 거주기간이나 전매제한 등이 더 완화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기도 했다.


90세 노모를 모시다가 사전예약에 당첨된 행운도 있었다. 서초 우면지구에 사전예약 했던 박씨(여·65)는 "보금자리 때문에 모신 것은 아니지만 90세 노모 덕분에 노부모 부양부문에서 당첨됐다"고 말했다. 서초 우면지구가 서울 양재와 과천과 가까워 당장 입주해도 기반시설이 잘 돼 있어 선택했다는 박씨는 "나라에서 수급자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며 시내 쪽에 살면서 열심히 일해 부모님 봉양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번 강남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본청약 신청은 17일부터 31일까지며, 17~18일은 사전예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한 본청약 신청을, 20~26일은 신혼부부·노부모 부양·3자녀·생애최초 등 특별공급 신청을, 27~31일은 일반공급 신청을 각각 받는다.


사전예약 당첨자가 본청약을 신청하지 않으면 당첨은 무효가 되며 이럴 경우 취소되는 사전예약 물량은 본청약으로 넘어간다.


인터넷 신청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현장 방문 신청은 같은시간 서울 강남구 자곡동 LH 보금자리 홍보관 '더그린(The Green)'에서 진행된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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