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뉴욕전망] 1300 마디지수 넘어서기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휴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가 2007년 5월 이후 최장 기간 랠리를 이어갔다.


관심을 모았던 어닝시즌은 미국 경기 회복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알코아, 인텔, JP모건 체이스는 잇달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유럽 국가들의 올해 첫 국채 발행도 우려와 달리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중국이 올해 첫 지급준비율 인상을 통해 긴축 부담을 안겨줬지만 시장은 이미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이슈였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추세 상승에 기반한 뉴욕 증시의 상승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만큼 휴식이 필요하다는 월가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시장을 앞서가는 너무 강한 투자심리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이들은 오히려 확실한 조정이 있으면 보다 더 많은 저가 매수 세력의 진입을 불러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가격 부담을 극복하고 있는 강한 투자심리가 시장의 랠리를 이끌고 있는 셈인데, 이러한 점에서 이번주 S&P500 지수의 1300 마디지수 돌파 시도가 주목된다. 1300이라는 마디지수는 지수 자체의 레벨업도 의미하지만 그만큼 가격 부담도 배가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S&P500은 지난주 1.71% 올라 7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2003년 11월부터 2004년 1월 9주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간 랠리에 도전한다. 다우도 0.96% 올라 7주 연속 상승에 성공했고 나스닥 지수는 1.93% 뛰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월요일 휴장하고 4일간만 거래가 이뤄진다.


[주간뉴욕전망] 1300 마디지수 넘어서기
AD


◆유로화 3.5% 급등


유럽 국채 발행은 유로화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해줬다. 지난주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무려 3.5%나 상승했다. 2009년 3월 이후 주간 최대 상승률이었다.


당초 조정의 원인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는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이 잇달아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지속됐고 중국에 이어 일본도 유럽 국채 매입 의사를 밝히면서 호재가 됐다.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가 유럽중앙은행(ECB)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 외의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것도 유로화 강세의 원인이 됐다. 트리셰 총재는 유럽에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했고 시장에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역으로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부담감을 높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계속해서 인플레에 대비한 긴축을 화두로 던졌다. 14일 중국 인민은행은 올해 첫 번째 지급준비율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해 여섯 번의 지급준비율 인상,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과 재할인율 인상까지 중국의 긴축 행보는 이어져왔기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리셰 총재의 발언과 함께 인플레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도 지난주 연준이 양적완화를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플레, 재정적자 등의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인플레 부담은 당연한 것이지만 이는 결국 뉴욕증시 조정의 최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9일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유럽 재무장관들은 17~18일 이틀에 걸쳐 구제금융 펀드 규모 확대 등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어닝시즌 향배 가를 금융주


지난주 개막전을 치른 어닝시즌이 본격 승부처에 진입한다. S&P500 지수 중 49개 기업이 실적을 공개한다.


특히 이번주 은행들이 대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금융주 실적이 화두로 등장할 전망이다.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4분기 S&P500 구성 기업의 전년동기대비 이익이 3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업종의 이익이 250% 증가해 최대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업종이 어닝시즌의 향배를 가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JP모건이 좋은 출발을 보여줬지만 금융위기 속에서도 JP모건은 항상 좋은 실적을 보여줬던 모범생이었다. 따라서 금융위기에서 고전했던 문제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이번주가 진정한 승부처가 될 수도 있다.


금융위기 동안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씨티그룹(18일)을 필두로 웰스파고, 골드만삭스(19일) 모건스탠리(20일) 뱅크오브라아메리카(21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아울러 뉴욕 멜론은행, 노던 트러스트, 스테이트 스트리트, US뱅코프(이상 19일) 피프스 써드 뱅코프, PNC 파이낸셜, 캐피탈원(이상 20일) 선트러스트 뱅크, BB&T(이상 21일) 등 중소형 은행들도 대거 실적을 내놓는다.


금융업종 외에도 애플, IBM(18일) 이베이(19일) 프리포트 맥모란, AMD, 구글(이상 20일) 제너럴 일렉트릭(GE, 21일)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날씨, 유가의 지표 영향력은


경제지표로는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이상 18일) 12월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19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기존주택판매, 12월 경기선행지수, 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이상 20일) 등이 공개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계절적 요인이 지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폭설이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착공 건수의 경우 지난달과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절적 요인은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 외의 급등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도 폭설 등 계절적 요인이 지적됐다. 이번주에도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블룸버그는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유가 역시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주 다소 부진했던 소매판매 지표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이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부담,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12월 경기선행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상승률은 전월에 비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