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2100 시대가 열렸다. 자동차와 조선주의 신고가 행진은 끝이 보이지 않고, 코스닥시장도 테마가 탄력을 받고 있다. 금리인상이 되자 금융주도 뜬다. 본격적인 어닝시즌 개막에 실적호전주도 주목받고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상승흐름이 쉽사리 꺾일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시장예상을 뒤엎고 기준금리를 기존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근 물가상승 속도를 감안한다면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강한 신호를 준 셈이다.
통상 금리를 올리면 증시는 주춤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런 우려감을 크게 가지지 않아도 될 듯 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지속되는 외국인 매수세, 여전히 낮은 금리 수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긴축에 따른 우려감을 완화시켜줄 전망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후 이제 시장의 초점은 실적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실적모멘텀을 동시에 감안할 때 자동차 및 부품, 조선, 건설 등의 업종군이 실적안정성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자동차 및 부품업종은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해외물량 확대 및 신차효과가 지속될 전망으로 안정적인 이익모멘텀이 예상된다. 조선업종은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인한 비조선 부문의 이익증가세가 크고, 유가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의 증가세 등 추가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 건설은 국내 주택경기의 저점통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수주 모멘텀 역시 긍정적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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