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SBS 주말 드라마 '웃어요엄마'의 지나친 막장 설정에 시청자가 고개를 돌리고 있다.
16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 조사결과 지난 15일 방송된 ‘웃어요엄마’는 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일 방송분 14.1% 보다 1.1% 포인트 하락한 수치.
그동안 '웃어요엄마'는 이미숙을 비롯한 주조배우들의 열연으로 인해 호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들어 시청률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한 자극적인 스토리와 무리한 설정으로 막장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영(윤정희 분)의 외도를 의심하게 만드는 작의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한편 연우(김진우 분)와 신영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 보미(고은미 분)가 노골적으로 머루(이재황 분)를 유혹하는 모습까지 전파를 탔다.
여기에 보미의 악행이 더해지며 막장의 정점에 이르고 있다. 보미는 신영과 머루가 이혼하려는 틈을 타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시작했다. 보미는 머루에게 "나 아직 당신 사랑한다. 정치가의 아내로 내조 잘하고 유라도 잘 키우겠다"고 고백했다.
보미의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영과 머루를 이혼시키는 과정에서 신영을 사회적으로 철저하게 매도하고 나섰다. 정치가에게 이혼은 실이 되지만 신영을 이용하면 머루에게 유리하다는 것.
외도도 하지 않았던 신영을 몰아세워 신영의 외도로 머루와 이혼하게 됐다는 것을 사실처럼 믿게 만들고 말았다.
'웃어요 엄마'는 처음에는 여러 가지 어머니의 군상을 보여주며 호평을 받아왔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막장 스토리가 더해져 정체불명의 드라마로 변질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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