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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시총 70조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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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차 출시 효과·4분기 사상최대실적 등 장밋빛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기아차의 거침없는 질주가 계속되면서 양사 합계 시가총액 7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현대차와 기아차 양사를 합한 시가총액은 65조5500억원이다. 70조까지 약 4조5000억원가량이 남았지만 어려운 고지가 아니라는 평가다.

최근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 및 노조파업 등의 우려를 해소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여기어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 효과까지 겹치며 주가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지난해 급등후 연말들어 IT주에 주도권을 내뒀던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이후 본격적인 재상승세다. 지난 10일에는 주당 20만원선을 터치했다. 기아차 역시 새해 첫날부터 3.7%이상 강세를 기록한 이후 일주일여만에 15% 급등하며 주당 6만원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외국인들의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거래일 중 단 9일을 제외하고 현대차를 순매수하며 보유지분율을 42.43%선까지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지분율도 28.66%까지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현대증권은 현대차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0.4%, 1.8% 증가한 9.69조원, 8520억원, 순이익은 48.1% 증가한 1.40조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아차는 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9.6%, 22.0% 증가한 6.85조원, 5032억원, 순이익은 22.3% 증가한 7382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역시 현대차의 경우 수출 평균판매단가 등 뚜렷한 판매가격 상승세, 해외 마케팅비용 안정화, 판매보증충당금전입액 하향 안정화 효과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 8.9%대의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도 전년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해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올해 지난해보다 8%이상 성장한 390만대의 전세계 판매 목표를 설정했다"며 "그러나 중국과 미국공장 등의 가동확대와 수요대응을 고려할 경우 목표치를 넘긴 4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YF소나타, 아반떼 MD 등 주요 모델이 미국시장에 투입돼며 매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 올해 순이익 6조원 돌파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전문가들은 실적 증가세와 맞물려 최근 제기됐던 각종 우려가 해소되며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차의 신차들은 과거 대비 잔존가치가 높아진데다 디자인 차별화를 통해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며 "K5와 스포티지R는 기아차의 2011년 해외시장 판매 성장의 주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준 동양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정규직 파업에도 불구하고 현대차 국내 공장 가동률은 100%를 유지하고 있다"며 "더불어 울산공장파업에도 불구하고 4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업에 따른 여파가 실적에 소폭 영향을 미쳤을 뿐 전반적인 실적 확장추세는 훼손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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