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해 금펀드가 시원찮다. 지난해 천정부지로 솟는 금값에 15%이상 수익을 올리며 고공행진 했지만 올해 모든 금펀드가 마이너스 행진을 하면서 뒤늦게 들어간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향후 금값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부담 및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이 어이지면서 자금유출도 3개월째 이어지는 추세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일 현재 최근 1개월간 금펀드 수익률은 -.377%로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1년 14.86%로 금값 행진에 높은 성과를 냈던 것과 반대로 부진한 성과인 셈이다.
실제 개별펀드별로 보면 올 들어 모든 금펀드가 마이너스다. 블랙록자산운용의 블랙록월드골드자가 -6.82%로 가장 부진하고 IBK운용의 골드마이닝자A가 -5.79%로 뒤를 이었다. 신한BNPP골드1과 현대인베스트먼트의 현대HIT골드틀별자산ETF가 각각 -5.27% -3.78%순이다
그 외 PCA골드리치, 한국투자골드, 미래에셋맵스로저스메탈 등 대부분의 금펀드가 모두 -2~3%대를 기록중이다
이같은 금펀드 수익률 하락은 금값 하락에 있다. 최근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내임 상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근월물 종가가 지난 3일 3일 1422.9달러에서 4일 1373.7달러, 7일 1368.9달러, 11일 1383.3달러 등 하락세를 보이는 추세다.
이에 따른 자금유출도 잇따르고 있다. 1개월 기준 총 10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금펀드는 3개월 기준 747억원의 돈이 빠져나갔다. 6개월 기준 225억원의 자금이 몰렸던 것에 비하면 최근 3개월새 급격히 자금이탈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오를만큼 올랐다고 판단한 투자자들 사이에 차익실현 매물이 급격히 나타났다는 반증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금가격 거품 우려와 투자비중 확대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한동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5년부터 메가트렌드에 진입한 금 가격은 올해도 추세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며 "가치하락이 우려되는 선진국 통화의 대안으로서 금이 이머징마켓의 중앙은행과 민간수요의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값 상승 흐름은 이어가겠지만 신규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며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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