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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좋은 금펀드, 올인은 금물"

특별한 이유 없어... 대표펀드 위주 장기적 분산투자를

최근 일주일 사이 금 가격이 5% 이상 급등, 온스당 1000달러 돌파를 가시권에 두면서 금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많이 오른 만큼 성급한 투자보다는 대표펀드 위주로 분산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8일 SK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글로벌 주식형 펀드와 선진시장 및 이머징마켓 모두 자금이 유출되거나 유입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금 관련 펀드에는 1억4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값이 오르고 금관련 펀드 수익률이 다른 펀드에 비해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금 가격 상승으로 금 펀드 1개월 평균 수익률은 2% 내외로 플러스 전환됐다. 반면 해외 주식형펀드와 원자재 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대표적인 금펀드인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의 1개월 수익률은 6.19%,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5.89%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의 유형평균(대상펀드수: 778개) 수익률이 -4.25%를 보인 것에 비하면 월등한 수익률을 자랑한다.

그러나 연초 이후 상승세를 비교해보면 금펀드들은 다른 펀드의 평균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보인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UH)(S)과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31.92%, 20.54%로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8.28%에 비해 낮다. 이는 올해 초에 금값이 급락했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경제 상황에 따라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조성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오를 특별한 이유가 보이지 않는데도 급등한 측면이 있다"며 "신규 투자자들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분산투자 한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급등한데 따른 단기적 급락이 올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안정균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투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금 가격이 상승한 측면이 있다"며 "기존 펀드 보유자입장에서는 금값이 전고점을 돌파한다고 해도 이번 달 추이를 보면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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