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 차익거래 가능성..베이시스 위축 여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가 조금씩 오르면서 증가 속도가 둔화되긴 했지만 14일 프로그램 순매도는 개장 5분만에 1000억원을, 30분만에 2000억원을 돌파하는 개장초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3분 현재 프로그램은 2551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베이시스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면서 차익거래가 103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베이시스와 무관한 비차익거래에서 더 많은 1520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
외국인이 비차익거래 순매도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외국인은 1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사실상 비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모두 외국인 물량인 셈. 외국인은 전날에도 비차익거래에서 10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는 주식만을 매매한다는 점에서 선물과 연계된 차익거래와 구별된다. 하지만 현재 베이시스 급락과 동반됐다는 점에서 변형 차익거래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 차익거래보다 비차익거래 매도 물량이 더 많기는 하지만 프로그램 매도 급증의 원인은 베이시스 하락으로 볼 수 있는 셈.
시장 베이시스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위축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평균 베이시스는 전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0.42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중 강력한 선물 매도로 베이시스를 떨어뜨렸던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돌아섰지만 규모는 미미하며 때문에 베이시스의 회복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전날 외국인은 지난해 10월29일 7535계약 이후 최대인 7327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윤선일 동향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전일 외국인들이 3000억원에 가까운 차익매도를 단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들의 실질적인 선물 매도는 1만계약에 육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날 베이시스 급락으로 외국인이 매도 차익거래(현물 매도+선물 매수)에 나섰고 이에 따른 선물 매수분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프로그램 매물을 무난하게 소화해 나가는 모습이다.
현재 전일 대비 0.25포인트 하락한 275.10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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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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