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구제역, 조류독감에 철저히 대응하고 물가안정에도 노력하라고 관계부처 장관에게 당부했다. 또 복지 포퓰리즘은 경계해야 할 대상으로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이해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14일 제72차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며 관계 장관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먼저 김 총리는 "어제 천안의 구제역·조류독감이 함께 발생한 지역을 방문해 방역상황을 살펴보고 연일 추위 속에서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과 군경, 자원봉사자분들을 격려하고 왔다"며 "정부는 더 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고 조속히 사태를 마무리 하기위해 백신접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방역대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총리는 "더불어 구제역의 종식을 위해서 축산농가와 국민여러분의 협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축산농가가 우선 자체적으로 철저한 차단방역 실시하고 국민들께 축산농가 방문 자제와 차량소독·이동통제에 적극적인 협조를 더욱 더 부탁을 드려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총리는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우리사회 일부에서 무상급식, 무상의료 등 복지정책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다 아시다시피 우리사회는 현재 유례없이 빠른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 복지수요의 급속한 팽창에 따라서 재정 부담이 확대되는 등 사회복지분야에 대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는 상황"이라고 현실을 평가했다.
김 총리는 "우리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고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복지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긴 안목을 가지고 복지의 범위와 수준을 잘 선택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계부처에서는 복지수요와 재정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분석해서 국민들이 정부의 복지정책을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김 총리는 "연초부터 농산물 가격, 유류 등 물가가 상승,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어제 관계부처에서 범정부 차원의 서민물가안정 종합대책을 세웠다"며 "대책의 실효성이 현장에서 정확히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현장중심으로 철저히 점검해서 관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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