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차남의 서울대 로스쿨 부정입학 의혹 제기와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 그 이상의 것은 없다"며 정면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오후 3시경 이석현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상당히 자신에 찬 말씀으로 '지금 현재 자료를 확보하려고 협력을 구하고 있고, 확인 중에 있다. 그래서 만약 확인이 되면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진검승부라는 게 추가자료 확보를 의미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나라당에서 '검찰에 가서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한나라당이 검찰에 수사방법도 다 지휘하고 있구나 해서 진검승부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제보는 정확하게 받았기 때문에 확인한다는 것이다. 사실이 확실하다는 것이 아니라 제보가 확실하다. 늘 그 분이 제보를 하면 사실로 입증이 됐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정입학 의혹을 전면 부인한 서울대에 자료제출을 요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이석현 의원의 진행상황을 보고 협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지금까지 어떤 제보의 사실 확인과 공개는 당 차원에서 한꺼번에 한 것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