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골든브릿지증권이 상품선물 시장에서 주문실수로 수백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13일 골든브릿지증권은 전일대비 175원(7.48%) 내린 2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 대우, 골든브릿지, 현대, 한국 등 증권사로 매도세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골든브릿지증권 관계자는 이날 "상품선물 시장에서 2만 계약 가량의 주문실수가 발생했다"며 "피해규모는 200억~250억원 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실수의 정확한 경로 및 피해 규모는 내부적으로 조사 중"이라며 "최대한 빨리 원인을 규명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에는 장 시작과 동시에 5만계약 가량의 코스피200 선물매도 주문이 나왔다. 이 중 대략 2만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결제 동향을 보면 오전 중에 대부분 손절한 것으로 보인다"며 "278.50에서 매도한 것으로 가정하면 매도했던 것보다 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매수하면서 손절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1포인트가 50만원임을 감안하면 1계약당 100만원씩 손실을 입은 것으로, 2만 계약이 체결됐다고 가정할 시 2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해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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