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해 설 제수용품 마련 비용은 재래시장 기준으로 20만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예상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 사장 하영제)는 전국 12개 도시 15개 재래시장, 25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주요 제수용품 22개 품목의 주재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은 20만1446원으로 대형유통업체(27만1736원)보다 26% 정도 저렴하다고 13일 밝혔다.
대형유통업체 기준으로 작년(설 3주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국제 곡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은 두부·소면·녹두 등 콩 관련 품목, 생육기 이상 기후로 저장량이 감소한 사과·배, 강추위와 폭설로 출하량이 감소한 배추·무 등이었다.
반면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어획량이 증가한 명태, 작황은 부진했으나 재고량이 충분한 쌀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aT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설 성수품 공급물량을 두 배 가량 늘리는 물가안정대책을 발표했고 설에 임박하면 대형유통업체들의 가격할인행사 등도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재래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간 가격 격차가 줄어들고 큰 폭의 가격 상승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T는 앞으로 설 2주 전인 오는 20일에 제수용품 구매적기를 분석·발표하고 25일엔 지역별 제수용품 가격동향, 28일엔 제수용품 가격추이 분석자료 및 지역별 직거래 장터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 제수용품 관련 가격정보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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