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시가 교통약자를 위해 2013년까지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지하철 승강편의시설을 2826대로 늘린다.
서울시는 교통약자 등 지하철 이용시민들의 승강편의시설 설치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당초 2017년까지 확충하려던 계획을 4년 앞당겨 오는 2013년까지 연차별로 234대의 승강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는 2007년 10월 '지하철역 승강 편의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2017년까지 연차별 계획에 따라 승강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었으나 교통약자의 보행불편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국토해양부와 적극 협의, 2013년까지 앞당겨 설치하도록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15개 역에 17대의 엘리베이터와 7개 역에 에스컬레이터 20대, 2012년 27개 역에 27대 엘리베이터와 24개 역에 에스컬레이터 62대, 2013년엔 27개 역에 32대의 엘리베이터와 29개 역 76대의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될 예정으로 사업이 끝나는 2013년에는 역당 승강편의시설 수가 평균 8.4대에서 9.7대로 증가하게 된다.
지하철역 승강편의시설 확충사업에 소요되는 총 재원은 2882억원으로 국비 30%, 서울시비 35%, 서울메트로,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의 자체예산 35%가 투입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정책 과장은 "지하철이 건설된 지 30~40년이 지나 비좁고 노후한 역사 구조물로 인해 설치가 불리한 조건이지만 교통약자는 물론 모든 시민이 편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이 종료되는 2013년 이후에도 안전한 시설이용을 위한 유지·보수는 물론 전체역을 종합점검해 필요한 승강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확충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서울시 292개 역에는 엘리베이터 779대, 에스컬레이터 1682대 등 총 2461대의 승강편의시설이 운영되고 있으며 131대는 현재 공사중으로 국비지원으로 확충하는 시설수와 지방비로 전액 부담해 확충하는 시설수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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