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NH투자증권은 13일 한섬에 대해 향후 실적개선 모멘텀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은영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의류소비의 성수기, 날씨, 양호한 소비 심리 등으로 인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 1분기도 주력브랜드의 양호한 판매 및 신규브랜드의 호조세, 남성복의 회복 등에 따라 양호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향후 소비 심리의 하락 가능성 및 소비 강도 둔화 등을 감안할 때, 뚜렷한 성장 모멘텀의 부재로 인해 실적 개선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다음달 SK네트웍스와의 긍정적인 협상 결과 발표 시, SK네트웍스의 자금력,마케팅력 등으로 인한 성장 동력 확보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상향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NH증권은 향후 한섬의 실적 개선 모멘텀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선행지수 및경기동행지수의 하향 방향성이 계속되며 모멘텀 관점에서 경기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금리 상승, 주식시장의 변동성 등 양호한 소비환경을 저하시킬 불안요인도 잠재하고 있어 이러한 요인들이 소비 심리에 미칠 추가적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소비 심리의 하향 조정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여성복과 남성복에 주력하며, 복종별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지 못한 한섬의 실적 방어력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1574억원(전년동기 +19.7%), 335억원(19.6%)으로 기존 예상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4분기 높은 기저 효과에도 불구하고, 추운 날씨 및 견조한 소비세, 성수기의 영향으로 지난 4분기에는 3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전 부문에 걸쳐 양호한 외형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판단했다.
백화점 위주의 소비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가 브랜드 위주로 강한 브랜드력을 가진 한섬 역시 큰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상품 부문의 매출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에도 불구, 판매 호조에 따라 정상 매장의 매출 비중이 상승하고, 비용 측면에서도 전년동기대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335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황 호조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재고자산평가손실의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세전이익률 역시 전년동기대비 3%p 가량 개선된 17.4%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져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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