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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포르투갈 구제금융은 없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새해 첫 거래일 이후 가장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기세를 올렸다.


포르투갈 국채 입찰 변수가 해소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자리를 잡는 모습이었다.

모건 키건의 존 윌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이 잘 진행됐고 이는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를 덜어줬다"고 설명했다.


아발론 파트너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이 12억4900만달러어치의 국채를 팔았다"며 "기본적으로 비용 부담이 생겼지만 어쨋든 포르투갈은 국채 매각에 성공했고 시장에 안도감을 심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내일은 스페인 차례"라며 "스페인 국채 입찰 역시 별 문제는 없을 것이며 시장은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포르투갈 증시는 2.4% 급등했고, 스페인 증시는 5.3% 폭등했다.


다만 지금까지 유럽 재정위기가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듯 이번 한번의 국채 입찰을 계기로 포르투갈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포르투갈 국채에 대한 수요가 장기적으로 계속 유지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점을 여전히 유지했다.


택티컬 알로케이션 그룹의 폴 사이먼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포르투갈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앞서 아일랜드와 그리스가 했던 것의 연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포르투갈이 앞서 구제금융을 받았던 아일랜드, 그리스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다는 것. 사이먼은 실질적으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매수 기회로 활용되고 있는 것 앞서 아일랜드, 그리스 때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어쨋든 시장은 유럽 국채 입찰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덜어낸 상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13일 인텔의 실적 발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새해 들어 8거래일 내내 올랐다. 연초 이후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85%나 올라 다우(1.61%)와 S&P500(2.23%) 수익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S&P500 주요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 지수가 연초 이후 가장 높은 2.99%의 수익률을 달성 중이다. 두 번째로 높은 헬스케어 업종지수의 수익률은 2.02%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인텔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파운드와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지속됐다.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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