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유로존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12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로화 가치 방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구제금융 패키지 역시 존중한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7500억유로 규모의 EFSF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그리스·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과 스페인 경제까지 위험하다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금 확대에 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은 그리스 위기 때부터 항상 유로화 가치 방어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할 생각이며, 모든 것은 논의를 통해 차차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동안 EFSF 증액을 한사코 반대했던 기존 입장보다 다소 물러선 것이다. 따라 내주 진행되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로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다만 그는 "독일은 유로화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EFSF 규모는 아직 다 써버렸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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