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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국채발행 성공했지만..'안심은 아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유럽지역 '시한폭탄'으로 자리하고 있는 포르투갈이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관심이 집중됐던 발행금리 역시 지난해보다 하락, 시장의 우려를 다소 잠재웠다.


◆ 국채발행은 성공 = 12일 포르투갈은 10년물 5억9900만유로, 4년물 6억5000만유로 규모 국채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10년물의 경우 지난해 11월10일 6.806%보다 소폭 낮은 6.716%, 4년물은 지난해 10월 4.041%보다 상승한 5.396%를 기록했다.

응찰률은 10년물이 3.2, 4년물이 2.6으로 집계되면서 구제금융 신청 임박 루머 속에서도 건재한 투자자들의 수요를 확인했다.


관심이 쏠렸던 국채 발행 성공 소식이 이어지자 시장은 즉각적으로 화답했다. 우리시간으로 오후 9시15분 현재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 프랑스 CAC40지수는 1.3%, 스페인 IBEX35지수는 3.4%의 랠리를 보이고 있다.

포르투갈의 국가부도 가능성을 나타내는 신용디폴트스왑(CDS)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3bp 하락한 513bp를 기록했으며, 포르투갈 10년물 국채와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387bp까지 좁혀졌다. 이는 지난해 11월11일 483bp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 안심하기는 일러 = 그러나 이번 국채 발행 성공이 유로존 위기 완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시장은 포르투갈이 수 주 내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0년물 발행금리 6.716%는 과거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4년물 발행금리는 오히려 상승했다.


포르투갈은 올해 450억유로의 자금을 조달해야한다. 따라서 이번 국채 발행은 겨우 첫관문을 통과한 것에 불과하다. 재정적자 감축은 물론 스페인 저축은행 부실 등 유럽위기를 촉발시킨 주원인들은 여전히 산적해있다.


데이비드 슈나우츠 코메르즈방크 스트래티지스트는 "이번 국채 발행 성공은 약간의 안도감을 시장에 줬지만 커다란 전환점이 되지는 못한다"면서 "여전히 발행금리는 높으며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듯 유로는 포르투갈 국채 발행 성공에도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발행 전 0.5% 이상 상승했던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약세로 전환, 유로당 1.2982달러를 기록 중이다.


사이먼 데릭 뉴욕멜론은행 수석 환율 스트래티지스트는 "국채 발행은 성공적이었지만 유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스페인과 관련된 우려가 지속될 경우 유로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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