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모터쇼 강행군 속 국내 신차 발표회 참관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5세대(5G)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 참석한다. 새해 초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CES 2011)를 시작으로 디트로이트(모터쇼)를 찍은 뒤 11일 귀국해 국내 신차 발표회에 참관하는 강행군의 행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13일 서울 남산 반얀트리 클럽에서 열리는 신형 그랜저 신차 발표회에 참석키로 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차 신차 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지난 2009년 에쿠스와 YF쏘나타 출시 행사에 참석한 이래 1년 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그 사이 출시된 신차 아반떼와 엑센트 행사에는 불참했다. 그만큼 정 부회장이 신형 그랜저에 걸고 있는 기대가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내부적으로 참석 여부를 검토해 기대를 모았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불참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 부회장이 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그랜저 출시 행사에는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공식적으로 초청하지 않았다"며 "정 부회장이 참석하는 대신 행사를 주관하지는 않고 참관만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신형 그랜저를 선보이기 위해 각별한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명 HG로 개발된 신형 그랜저는 당초 지난해 12월경 공식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최종 결정이 보류되면서 지연돼 왔던 올해의 야심작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6일 사전 계약을 시작한 이래 올 들어 10일까지 2만22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 K7 사전 계약 대수가 1만여대가 채 안됐던 것과 비교하면 YF쏘나타에 이어 매우 이례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차별화 마케팅'을 유독 강조한 정 부회장의 사전 작업도 눈에 띄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 출시일을 기점으로 세계 최초로 '4D 광고(극장용)'를 선보이며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신차 발표회를 생중계로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 외벽에 초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 '인터렉티브 LED 광고'도 업계 최초로 마련했다.
6년여 만에 내ㆍ외관을 탈바꿈한 신형 그랜저는 3.0 람다 GDi(직분사) 엔진과 2.4 세타 GDi 엔진을 장착한 두 가지 모델(4가지 트림)로 출시될 예정이다. 향후 미국 시장을 겨낭해 3300cc급 모델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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