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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매홀 드라마틱한~" 필리핀 미모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4초

[김맹녕의 골프기행] "매홀 드라마틱한~" 필리핀 미모사 아카시아코스 4번홀에서는 필리핀 고유 가옥과 밀림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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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골프투어 여행지로 특히 인기 있는 필리핀 클락.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한때 미국 공군기지였던 터라 클락공항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리조트가 있다는 것이 일단 첫번째 매력이다. 필리핀 골퍼들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사랑받는 미모사골프장(Mimosa Golf & Country Club)도 바로 여기에 있다.


총 36홀 규모로 마운틴뷰코스(파72ㆍ7300야드)와 아카시아ㆍ레이크뷰코스(파72ㆍ6546야드)로 구성돼 있다. 로빈 넬슨(Robin Nelson)이 설계해 1997년 오픈했다. 개장 이듬해에 피델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초청했고, 우즈가 "최고의 코스"라고 극찬해 유명세를 탔다.

산과 호수를 배경으로 5000여 그루의 아름드리 열대나무와 각종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골프장 이름으로 명명된 '미모사'는 코스 내에 산재해 있는 신경초나무(미모사)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마운틴뷰는 한때 화산이 폭발한 피나투보(Pinatubo) 산 아래 위치했다. 난이도가 높아 프로선수나 싱글핸디캐퍼들에게 적합한 코스다. 당연히 전장이 길고 해저드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일반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파를 잡기가 만만치 않다.


아카시아ㆍ레이크뷰코스는 이름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9홀은 밀림 속에, 나머지 9홀은 호수를 끼고 있다. 페어웨이가 넓고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여성이나 초, 중급자에게 적합하다. 그래서 매일 36홀을 돌아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드라마틱한 장면이 만들어진다. 하루가 짧다.


초, 중급자는 캐디의 조언대로 치는 것이 아웃오브바운스(OB)와 로스트볼을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깊은 밀림과 호수가 눈앞에 있어 두려운 마음에 헤드업이 잦아지기 때문이다. 티샷 전에 '노-헤드업'을 되뇌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골프장은 마닐라공항에서는 약 2시간이 소요된다. 회원제라 멤버를 동반해야 하지만 여행사를 통하면 예약이 가능하다. 클락 경제특구 내에는 면세점과 카지노, 수영장, 박물관, 극장, 세계 각국의 식당 등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여행도 괜찮다. 미국인이 여전히 많아 '리틀 캘리포니아'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글ㆍ사진=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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