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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전지훈련의 메카' 말레이 신타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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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맹녕의 골프기행] '전지훈련의 메카' 말레이 신타사양 말레이시아 신타사양골프장 12번홀에서 한 여성골퍼가 그린을 향해 샷을 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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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진주' 말레이시아 페낭.

골퍼들은 한국이 눈으로 덮이고 칼바람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남국의 따뜻한 골프장을 그리워한다. 치안이 훌륭하고, 영어도 통하는 말레이시아는 특히 골퍼들에게 인기있는 나라 중 하나다. 페낭국제공항에 내려 현대건설이 1985년 건설한, 당시 동양에서 가장 긴 다리라고 자랑한 13.5km의 페낭대교를 지나면 케다주 숭아이페타니시에 위치한 신타사양골프장에 도착한다.


이 골프장은 케다주 내 유일한 4성급 골프리조트로 술탄(왕)이 즐겨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1989년 오픈한 18홀 규모의, 파72에 전장 6693야드로 국제 규격 골프코스로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선발전이나 아마추어대회를 개최하는 코스다.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앞세워 골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추억의 골프장이 되기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하고 있다.

하이핸디캐퍼들을 위한 프런트티에서는 평범한 레이아웃이다. 챔피언티는 반면 정확하게 계획된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되는 도전적이면서도 매 홀마다 색다른 특성이 있다. 호수같이 넓은 워터해저드가 도사리고 있고, 좁은 페어웨이에 그린도 작다. 게다가 그린을 향해 샷을 하려고 보면 주변에는 어김없이 벙커가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어 항상 긴장감을 준다.


시그니처 홀은 2번홀(파5ㆍ541야드)이다. 우측으로 휘어지는 도그렉홀로 페어웨이 좌우에는 숲이, 여기에 세번째 샷 지점에는 해저드가 가세하는 홀이다. 샷이 조금만 흔들려도 물이나 깊은 러프에서 헤매기 십상이다. 필자는 보통 1년에 두 차례씩 이 골프장을 방문해 플레이하는데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본 기억이 별로 없다.


까다로운 만큼 겨울철에는 일본이나 한국의 프로나 프로지망생이 동계훈련하는 광경을 자주 본다. 골퍼는 물론 가족 여행객을 위한 워터파크와 승마장, 수영장, 양궁장, 체육관 등의 완벽한 부대시설로 가족형 테마파크로도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미화 50달러 안팎으로 골프와 숙박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저렴함이 매력이다.




글ㆍ사진= 김맹녕 골프칼럼니스트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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