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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미국도 겨냥...국제화 행보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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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위안화 거래 첫 허용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위안화가 국제화를 향한 걸음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역결제 화폐로 위안화를 쓸 수 있는 국가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위안화 표시 채권의 유통을 활성화 하는 것 외에도 국유기업을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도 위안화가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국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 잡았지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위안화의 비중은 여전히 작기 때문에 위안화 국제화를 향한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도 中 은행 통해 위안화 거래 가능..의미는?=중국 국유은행 가운데 중국은행(BOC)이 처음으로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를 허용했다. HSBC 등 외국계 은행을 통해 위안화를 사고 팔았던 미국인들도 이제 중국 은행을 통해 거래가 가능해졌다.

위안화 거래를 희망하는 미국인들은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BOC의 두 개 지점 중 한 곳에서 위안화 계좌를 만들어 거래를 하면 된다. 개인 고객의 경우 하루 최대 4000달러, 1년 2만달러 안에서 위안화를 환전할 수 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국유은행이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의 문을 연 것에 대해 거래와 투자가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위안화를 국제화 하려는 포석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달러화 및 다른 통화로 완전히 상호 교환 할 수 있도록 단계를 밟고 있다고 분석하며 BOC에 이어 다른 중국 은행들도 위안화 거래의 장벽을 허물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샤오징 BOC 뉴욕지점장은 "우리는 위안화가 다른 통화로 완전히 전환 가능한 날이 오는 것을 준비 하고 있다"며 "BOC가 미국에서 위안화의 청산 중심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BOC는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를 시작하면서 미국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둔 중국 본토 기업 고객들을 끌어 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문제는 얼마나 많은 미국 기업들에게 위안화 역외거래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는가다.


국제사회에서 위안화의 수요가 없다면 역외 위안화 거래가 제도적으로 허용되더라도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맥도날드와 캐터필러는 최근 미국의 비금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지만 여전히 미국의 대기업들은 위안화 대신 달러화를 보유하기를 선호한다.


또 위안화 절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 기업들의 환율 리스크 회피 현상, 은행들이 위안화 거래 고객에게 부과하는 높은 수수료 등은 역외 위안화 거래 허용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국제화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위안화 국제화 향한 걸음 더 빨라질 것"=최근 중국 정부의 노력으로 위안화 역외 거래가 활발한 상태지만 매일 4조달러 가량이 거래되는 글로벌 외환거래 시장에서 달러, 엔, 유로 등과 비교할 때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낮다. 위안화의 국제화가 아직 걸음마 단계란 얘기다.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위안화 거래는 정부의 엄격한 자본 통제 하에 제한됐었다. 위안화 국제화가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중국 정부가 위안화 무역결제 대상 국가를 홍콩·마카오와 동남아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전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하고, 중국 내 위안화 결제 가능 시범 지역을 전국 20여개 성·시로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지난달 초 중국 정부는 300개가 겨우 넘었던 위안화 무역결제 가능 수출업체 수를 7만개로 확대한 상태다.


7월 홍콩에서는 위안화의 무역결제 뿐 아니라 위안화 표시 채권의 유통도 가능해지면서 '딤섬본드'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았다.


홍콩에서는 억만장자 리카싱 청쿵실업ㆍ허치슨 왐포아 회장이 처음으로 위안화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공개(IPO)를 추진중이고 이를 홍콩증권거래소가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홍콩거래소는 기업의 위안화 IPO 뿐 아니라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위안화 주식 매매가 가능해 질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 또 위안화 선물 거래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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