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11일(현지시간) 유럽증시는 일본의 유로존 국채 매입 발언 소식 등으로 하루새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전 거래일 유럽증시는 기업들의인수·합병(M&A)에도 불구하고 유럽지역의 채무 위기감이 확단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6104.03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도 전일 종가대비 1.23% 상승한 6941.57, 프랑스 CAC 40 지수는 1.58% 상승한 3861.92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호세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가 구제금융 신청설과 관련해 지원을 요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스페인 IBEX35 지수와 FTSE MIB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뒤 이은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저축은행 추가조치 발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에 앞서 일본 재무상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도쿄에서 외환보유고를 이용해 EFSF가 발행한 유럽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아일랜드 재정위기 지원의지를 내비쳤다.
노다 재무상은 "일본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채권 매입은 선도 국가로써 적절한 것"이라며 "매입 규모는 20% 이상이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중국에 이어 두번째로 유로존 재정위기 지원에 나선 비유로존 국가가 됐다. 앞서 리커창(李克强) 중국 상무부총리는 스페인 국채 60억유로 규모를 매입할 의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실시한 국채 입찰이 무사히 마무리되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 대한 우려도 다소 낮아졌다. 포르투갈 PSI20 지수는 2.40% 치솟았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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