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노르웨이 오클라(Orkla)가 포스코의 러브콜을 받았던 자회사 엘켐(Elkem)을 중국 란싱(藍星)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엘켐은 실리콘 및 태양광 기판 전문업체로 연간 8만t의 금속 실리콘을 생산하는 이 분야 세계 3위권 업체다. 포스코와 미국 글로브 스페셜티메탈 등이 눈독을 들여왔다. 란싱이 엘켐 인수에 성공하면 중국의 대규모 유럽 투자 가운데 하나로 평가될 전망이다.
계약은 올해 상반기 안에 마무리 될 전망이다. 오클라는 20억달러에 엘켐을 란싱에 매각하기로 결정해 매각가격이 포스코 등 다른 기업들이 제시한 인수가 12억~14억달러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계약금은 현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해외 언론들은 란싱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까지 엘켐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것에 대해 엘켐이 태양광 패널 산업 및 특수 금속 제조에 활용할 수 있는 실리콘 제조 기술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란싱은 중국 국유기업이기는 하지만 미국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지분 투자를 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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