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 1년 동안 ‘미스 잉글랜드’로 잠시 외도한 영국 육군 앵글리안 연대 제1대대의 카트리나 하지(24) 하사가 아프가니스탄 전선으로 돌아간다고.
10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2005년 이라크 바스라로 파병돼 테러 용의자 색출 작전 중 죽을 고비를 몇 차례 넘긴 뒤 무공훈장까지 받은 하지 하사는 ‘전장의 바비’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는 2009년 7월 군복을 벗고 다른 50명의 미인들과 함께 비키니 차림으로 미스 잉글랜드에 도전했다.
사실 하지 하사는 미스 잉글랜드 선발대회에서 안타깝게도 레이첼 크리스티(21)에게 밀려 2위에 머물고 말았다.
그러나 크리스티가 맨체스터의 한 나이트 클럽에서 소란 피우다 입건되는 해프닝 끝에 사퇴를 선언해 하지 하사가 미스 잉글랜드 왕관을 물려받게 된 것이다.
그는 군을 위해 란제리 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란제리 브랜드 ‘라센자’의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섰던 것.
라센자는 하지 하사를 자사 속옷 모델로 내세운 뒤 모든 군인에게 15% 할인해줬다.
군에 입대한 뒤 화장이라고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다는 하지 하사는 이렇게 총과 탱크를 버리고 진한 화장에 비키니 수영복 차림으로 활동한 지난 12개월의 생활이 훨씬 쉬웠다고.
호화 호텔과 무대에서 벗어나 다시 전장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러나 하지 하사는 “아프간에서 군인으로 조국을 위해 복무하는 게 나의 본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스리랑카에서 동료 군인과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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