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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돌' 조성하, '황해-욕망의불꽃'서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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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돌' 조성하, '황해-욕망의불꽃'서 '미친 존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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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연기파 배우 조성하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종횡무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성하는 최근 전국 2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황해'와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통해 이른바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며 '중년돌' '꽃중년' 등의 수식어와 함께 불리고 있다.


조성하가 시청자들과 관객들에게 얼굴을 알린 것은 드라마 ‘황진이’ ‘대왕세종’ ‘성균관스캔들’ 등을 통해서다.

20~30대 여성 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성균관 스캔들’에서는 중후하고 편안하며 안정감을 주는 목소리로 정조 역을 연기하며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조성하는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에서 연기 인생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극중 대서양그룹 회장의 둘째아들 영준 역으로 출연 중인 그는 재벌 2세의 갈등과 중년의 로맨스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변함없이 중후한 목소리로 인해 '꿀성대'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다.


영화 ‘황해’에서는 비슷한 재벌이지만 정반대의 캐릭터를 그려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질투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청부살인을 의뢰했다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운수회사 사장 겸 폭력조직 두목 태원 역을 맡았다.


영화 속 태원은 속마음을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상태에서도 내면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로 조성하는 차가우면서도 폭력적이고 잔인한 캐릭터를 과장 없이 표현해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폭력조직의 두목이지만 그는 건달처럼 보이지 않게 연기하려 했다고 한다. 폭력적인 면이 종종 드러나긴 하지만 평소에는 운수회사 사장이라는 신분에 충실한 캐릭터인 것이다. 태원이라는 캐릭터가 섬뜩한 것은 조직폭력배이기에 앞서 평범한 가장의 단면일 수도 있다는 관점 때문이다.


'중년돌' 조성하, '황해-욕망의불꽃'서 '미친 존재감' 영화 '황해'에서 태원 역을 맡은 조성하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욕망의 불꽃' 등의 인기로 요즘 조성하는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초등학생, 중학생인 딸들에게도 반응이 좋다. 그는 최근 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자꾸 아이들이 볼 수 없는 영화에만 나오니까 초등학생 딸이 궁금했는지 '아빠는 뭐하는 사람이냐'고 묻더라"면서 "지금은 '성균관 스캔들' '욕망의 불꽃'으로 인해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서인지 그런 질문은 더 이상 안하더라. 딸들 부탁받고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예술대학 출신 조성하의 대학 동기는 김정균 정은표 권용운 표인봉 등이다. 동기들이 TV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을 때 그는 연극에 출연하며 배고픈 시절을 보냈다. 조성하의 전성시대는 이제 막 시작됐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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