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올해 어닝시즌의 막을 열었다.
10일(현지시간) 알코아는 2010년 4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9센트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2010회계연도 순이익은 2억5800만달러(주당 24센트)로 전년 2억7700만달러(주당 28센트) 손실에 비해 크게 회복됐다. 매출은 4% 증가한 5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알코아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국제 원자재가격이 폭락한 2008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을 냈다. 국제원자재시장의 비철금속가격이 세계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 주효했다. 2008년과 2009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면서 19년간 최악의 시기를 보낸 알코아는 2만명 이상을 감축하고 미국과 유럽 현지의 공장 수 곳의 문을 닫았다.
요르게 베리슈타인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알코아가 드디어 고비를 넘겼으며 알루미늄 가격 상승에 따른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한편 10일 뉴욕증시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 알코아의 주가는 0.28(1.70%) 하락한 16.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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