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8700 아래로
아시아 증시가 뉴욕 증시를 추종하면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어닝시즌의 첫 주자였던 알코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어닝시즌이 경기 침체의 냉혹한 현실을 보여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것. 하지만 하반기 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면 상승추세에 대한 기대감을 접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이와 증권의 니시무라 유미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은 이르다"고 설명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74.22포인트(-1.97%) 하락한 8658.63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2.73포인트(-1.53%) 빠진 819.87을 기록 중이다.
대형 은행주 희비가 엇갈렸다. 미즈호 파이낸셜은 1.51% 오른 반면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과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2.96%, 2.52%씩 내렸다.
엔화 약세가 주춤하면서 캐논(-4.52%) 소니(-3.31%) 히타치(-2.9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하이종합지수가 2400선 공방을 펼치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40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1.7% 하락해 2396을 기록 중이다. 상하이B 지수도 1.7% 빠지고 있다.
중국 3대 철강업체 중 하나인 우한철강이 4% 이상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중국내 철강 가격이 8주 연속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되면서 전날에 이어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것. 장시구리 유저우석탄채광 등 다른 광산주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3% 급락하며 1만5000선에서 멀찍이 떨어졌다. H지수도 3.4% 급락해 8500선 아래로 밀렸다. 시노펙과 시누크 등 유가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던 대만 가권지수는 0.5% 하락 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도 1.7% 빠지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나홀로 상승 중이다. VN지수는 1.3% 오르며 326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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