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1일 KB금융에 대해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한데다 주가 역시 20% 이상의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도 유지.
자사주 문제와 관련해 일부 대기업과 지분교환을 검토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시장을 통한 자사주 매각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오버행 리스크는 여전히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상호, 최진영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이 지난해 4분기 2255억원의 당기순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로 봤을 때는 944억원의 순이익이 날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 개선세와 대손충당금에 대한 부담 감소 등으로 4분기 적자 폭이 감소해, 연간 순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2조5235억원 가량으로 파악하며 기존 추정치를 15.6% 상향조정했다. 추정치 상향의 근거는 일회성 요인 가운데 현대건설 매각이익 3280억원(세후 기준)이 상반기 중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다만 주택기금 수수료 환급과 KB카드 결손금 법인세 환급은 올해 중에 반영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실적추정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올해 순이자마진은 3.0%로 전년대비 26bp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목표 자산성장률 6% 하에서는 200bp 이상의 신규예대스프레드가 유지될 수 있어 순이자마진의 개선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중 만기도래 금융채 규모는 12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평균 발행금리가 6%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4%대의 조달비용으로 재발행 되는데 따른 순이자마진 개선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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