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부자 상인들이 몰려있는 저장성 원저우(溫州)의 개인투자자들에게 해외직접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원저우시 정부는 10일 해외직접투자 허용에 대한 발표를 통해 시민 1인당 단일 투자항목에 300만달러 미만을 투자할 수 있으며 연 2억 달러로 직접투자 한도가 정해진다고 밝혔다. 단 해외 금융회사에는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제한을 뒀다.
일반 해외 기업들의 주식을 사고, 해외에 기업을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것은 허용된다. 여러 투자자들이 모여서 해외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프로젝트별 투자 허용 한도가 1000만달러 미만으로 제한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와 같은 조치가 자금 유출을 유도해 중국의 고민인 인플레이션과 위안화 절상 압력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 소재 궈센증권의 린송리 애널리스트는 "이미 다양한 편법적 방법으로 해외 투자를 하고 있는 원저우 시민들에게 이번 정책이 미치는 영향은 적겠지만,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뚜렷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저우시는 인구 80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09년 기준 3만2595위안(4900달러)으로 전국 평균 보다 30% 가량 높은 수준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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