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원달러 환율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12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지난주 미국 고용지표 부진으로 뉴욕증시가 하락하고 유로존 재정악화 위기까지 재부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금리인상 기대와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의 요인으로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환율은 장중 한때 1117.8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111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일면서 1120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반등하는 듯하던 유로달러 환율이 아시아 환시에서 추가 하락하고 보합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도 점차 낙폭을 확대하면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네고물량과 함께 투신, 역외 매도세가 장 초반 환율 하락을 이끌었지만 중국 무역수지가 예상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제수요에 더해 역외 매수와 은행권 숏포지션 커버 물량이 나왔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중국발 재료에 많은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며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주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라는 이벤트를 앞두고 서울 환시는 방향성 보다는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시기적으로 롱플레이가 어려운 때이며 미국 경기회복세도 부담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변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신용위험이 고조되고는 있지만 유로화의 급락이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환율에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수는 있지만 상승압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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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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