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한나라당은 10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과 관련, 충청권 유치는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청권 지명직 최고위원인 박성효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충청권은 최근에 나온 (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발언으로 고민과 걱정거리가 있어 민심이 들끓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신년에 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서 입지를 금년 상반기내에 결정하신다는 말씀을 하셨고 또 최근에 청와대의 과학 관련된 비서관이 대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공약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등의 언행을 했다"며 "충청권의 민심은 세종시와 유사한 판이 재판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와 분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통령 공약은 대통령 식견과 비전, 그리고 인품을 걸고 공약하는 약속사항이다. 이러한 사안에 대해 또다시 충청민들이 혼란과 우려와 분노를 느끼게 한다면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하면서 "합리적이고 미래를 위한 결정을 위해서도 기존의 공약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거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중부권에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더군다나 2009년 1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과학비즈니스벨트는 가장 적합한 지역은 세종시라고 공식적으로 발표를 했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를 세종시 안에 넣을 경우에는 세종시가 자적도시도 되고 또 인근 대덕단지, 오성단지와 연계해서 과학기술의 메카가 될 수 있는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문제에 대해 지역간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 공약사항이고 이미 정부가 최적지라고 발표를 했다"며 "여러 사항을 고려할 때, 세종시로 가는 것이 가장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최고위원도 "지난 7월 재보궐 선거 때 충청권에 가서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충청권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성곤 기자 skze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